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영어 성경필사- Bible transcription (Hand write) 이제 시작이다.

내친김에 영어 성경필사?

이것을 가재 잡고 또랑치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 일타 삼매라고 할까?

성경을 베껴 쓴다는게 그 길고 긴 시간을  허비하면서  베껴 쓴다는 것이 무모하기 짝이 없고  어리석은 일 같아 보여도 그래도 나는 해 냈다는 것이다. 약 9개월에 걸쳐서 해냈더니 또 욕심이 생긴거다.

영어 성경 필사? 어쨌거나 한번 해본 경험이 있으니 두번은 쉬울 것 같아도 어쩌면 현깃증이 날 정도라. 그래도 사막에서 형무소와 같은 울타리 안에서 딱히 마음을 잡고 시간을 보낼 만한 꺼리 (장난꺼리, 소일꺼리)가 없는거다.

그래서 다시 도전 해보는데 영어 성경을 한번 도전해보자 했다. 그러니까 한글 성경 필사가 끝나던날 2015년 10월 25일 시작해서 오늘 11월 11일 까지 약 18일 동안에 창세기 그러니까 Genesis 를 끝냈다.

성경을 베껴 쓴다는게 눈이 피곤해지는 것은 물론이지만 영어의 경우 아는 단어의 수가 많지 않아서 보고 베끼는게 아니라 그리는 것이니 한글에 비해서 소요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한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서 알아보아야 할 것인데 나는 오로지 복사하는데에 목표가 주워져 있기 때문에 단어를 찾아보는 것은 아예 단념하고 베껴 쓰고 있다.

그럼 과연 성경 66권을 완전히 베껴 쓸경우 얼마나 시간이 소요 될까 하고 대략 표를 만들어 봤다
        (그림- 성경베껴쓰기 계획표)


이 표에 의하면 아마 2016년 12월쯤에는 성경 66권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글성경의 경우 약 9개월이 소요되었는데 영어 성경은 약 13개월이 소요 될듯 하다.

그런데 또랑치고 가제잡고, 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게 과연 그런가? 그렇다. 
   첫째  하나님 만나는 일이 그 첫번째요..
  둘째 :소일거리가 생겼다.  일과가 끝나고 또는 휴일이면 감옥아닌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데                 이것만한 소일 거리가 없다.
 세째  악필을 교정한다고 했는데 쓰고 또 쓰고   쓰고 또 쓰기를 반복하다 보면 아마 성경을 쓰           기 전보다야 글씨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넷째  만년필에 대한 애정이 꽃이 핀다.   비록 명품은 아닐지라도 이것저것 7- 8개의 만년필             을 구입하기 어려운  사막 한 쪽 구석에서  어려구려 구해서 사용하다 보니 잉크도 필요             하고 잉크 넣는 법도 알아야 하고 이럭 저럭 싸우다 보니 벌써 만년필에대한 애정이 생겼            다.
  다섯째 아마 영어 성경을 쓰고 또 쓰다보면 영어도 굉장히(?) 아마 굉장히(?)  정말이지 무쟈              게(?) 친해 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이번 약 18일 동안 창세기(GENESIS)를 끝             내면서 부지 부식간에 알게 된 사연이다.


 성경 필사의 유익은 가재 잡고 또랑치는것이 아니라 , 뽕따러 가서 임까지 보는 것 정도가 아니라. 아마 강원랜드 가서 한번에 잭팟을 터트린것과 비교할 바도 아니다.

      왼쪽그림       2015년 10월 25일 
      오른쪽 그림  2015년 11월 11일 

왼쪽 글씨와 오른쪽 글씨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 재밌는 일이다.

습관이 바뀌었다. 일단 일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 오거나 , 잠에서 깨어나면 일단 책상에 앉아서 성경말씀을 베끼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 이다. 진작에 이런 것을 알았더라면, 그래서 영어 성경을 베껴썼더라면 외국인 들과 업무처리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급해지기만 하다..

한번 해 봤다. 한글 성경 베껴쓰기... 이제 창세기를 끝내면 그 이외의 성경책을 얼마만한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공정표를 나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성경 필사는 성공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휴가간 동료직원이 복귀하면 잉크 다운 잉크가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올 것이다. 형형 색색의 잉크로 성경을 베껴 쓴다면 이 또한 멋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이제 이곳에도 
밤에는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날씨가 가을 날씨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에어컨 바람 쬐지 않아도 될 것이니 이 때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성경필사를 마치며 (성경필사 완료) Hand Write complete Bible

                                                                               
                                                                                   그러니까 꼭 8개월 전 2015년 2월 2일
아무런 계획도 준비도 다짐도 없이 성경필사를 시작했다.

내가 워낙 악필인데 나와 함께 일하는 젊은이들의 글 솜씨가 너무 좋아서 노트를 꺼내면 항상 부끄럽기까지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악필을 교정할 수 있을까 해서 생각해 낸 것이 성경필사였다.

그리고 일단 여러 자루의 볼펜을 구입하고 시작을 했는데 우연히 만년필 글씨 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고 만년필로 성경을 필사를 하면 좋겠다는 뜽금없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내 숙소에서 약 300km 거리에 있는 아부다비까지 가서 만년필을 딸랑 하나 사서 만년필로 필사방법을 변경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만년필에 잉크 넣는 법을 몰랐다.  참 옹색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 만년필에 잉크를 넣어야...... 리필잉크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비용도 만만찮고 구할 수 있다해도 구입하러 가는 일도 장난이 아닌것이 이곳 사막의 실정이다.    궁리끝에 주사기를 구입해서 주사기로 잉크를 리필하면 되겠다 싶어 주사기를 구입하고 그리고 그 리필 문제는 간단히 해결 되었다. 한번쓰고 버리는 컨버터지만 나는 주사기 하나로 계속 잘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한 1개월 쯤 필사를 한 결과를 가지고 하루 평균 몇장 몇절을 기록하고 그래서 얼마만한 시간이면 성경필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계획하여 표를 만들고 그것을 자꾸자꾸 업데이트 하고 계획을 변경하면서  드디어 2015년 10월 24일 8개월 24일 (266일) 만에 성경 36권의 필사를 완성하였다.

돌이켜 보면 좀 더 깔끔하고 정성들여 베끼기를 했어햐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거꾸로 가든 돌아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급하게 급하게 베껴 쓰기 시작했다.  속필로 하지 않았다면 아마 중도 포기 했으리라..

하나님께 기도도 드리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베끼기에만 정신이 팔렸고 그러므로  악필이 교정되기는 커녕 더 악필로 굳어지는 것을 느끼지만 그래도 이 방대한 글씨를 내가 직접 써 봤다는 것이 나에게는 여간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분명한 사실은 성령님께서 임재하셔서 도우셨기 때문이라는 확신을 나는 갖는다. 그렇지 않고 인간 이명식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성경을 필사 하면서 나름 많은 것들을 자료로 남길 수 있었다. 원고지도 내가 직접 고안해서 프린트해서 사용했다.


성경필사후 만들어진 자료의 대강은 아래와 같다.

     1 구약  총 39권 920장 23,145절
     2. 신약 총 27궐 260장7,958절
                      합계 66권 1,180장 31,103절
     3 원고지 A4 용지
                 a;  총 사용 원고지    A4용지 2,264페이지  = 1132매의 종이
                 b;    A4용지 한장의 무게= 5G
                 c; 성경필사용지전체 계산   1,132 X 5G=5,660G= 5.7KG
                 d: A4 용지에 쓰인 글자 수  30X34= 1,020 글자  띄어쓰기 및 공백 18% 
                                                   실제 글자수 (1페이지)=836자 
                                                   총 글자수  836 X 2,264페이지= 1,890,000글자.
                 e; NAMY 만년필 잉크 (만년필 컨버터)개의 잉크량은  1ml
                                                   잉크 1회 충전으로 약 12페이지 사용
                                                    잉크 총량 2,264페이지 / 12 = 188.66ml 
                                                    잉크 1병의 용량 62.5ml 
                     성경 66권에 사용되는 잉크 총량은 약 3병    

                 f : 필사 시간  : A4 용지 1페이지 작성하는데 소요 시간은 대략 25분
                                           총 2,264페이지 X 25분=56,600분   (943시간)
                                            1일 평균 3.54시간 사용

1일 평균 3.5시간이라지만 근무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면 체력관리가 제일 중요하여 매일 2-3 시간을 사용해야 하고 휴일에 집중적으로 필사를 해야 했다.





직장에서의 회식도 간간히 있었지만 술을 절제 하고 리듬을 깨지 않기 위해서 애썼던 기억이 난다.

내의 글씨체가 너무 악필이어서 악필을 교정하려고 했건만 악필의 교정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이 방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일일히 손으로 적었으나 하나님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기억나는 것은 없다.  다만 하나님께서 내게 특별히 대우하고 계신다는 것을 나는 이번 성경필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사막에서 일과가 끝나면 공연한 공상과 의심과 걱정 근심에 매달리지 않고 이 일에 매진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2015년 9월 22일 화요일

성경베껴쓰기 (성경필사) 남은 날짜 31일

 
이제 꼬박 1개월여 남았다. 무모했던 도전이 마지막 종착역을 향해서 맹렬히 힘을 쏟고있다.
 
2015년 9월 23일 현재 약 95%의 공정율(?)을 진행하고 있다. 공정율이라 하니 참 우습다.
 
 
 
2015년 2월 2일 부터 오늘(9월23일)까지 약 약7개월(233일)동안 휴가기간 14일을 제외하고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일과시간 이후  하루2~3시간 을  활용해서 뚜벅뚜벅 걸오오고 있다.
 
천정에 달린 형광등이 흐릿하여 책장에 램프를  가설하고 그리고 각종 필기용 도구들을
준비했는데 그중 아쉬운 것이 잉크였다. 한국에서야 집만 나서면 잉크며 메모지며 밧데리등을 구할 수 있지만 이곳 사막에서야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이곳 BNPP (아랍에미레이트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 에서 가까이는 약 80KM 의 루와이스에서 또는 아부다비까지(약 250KM) 달려서 볼펜과 만년필을 구했건만 만년필을 사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비싼 만년필을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고장나게 만들고 잉크 주입법을 몰라서 주삿기를 구입해서 잉크를 주입하면서 까지 만년필사용을 고집했건만 기나긴 필기 시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내 악필은 교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밋밋하게 검정글씨로만 베껴쓰기를 했다가 색깔 있는 글씨를 사용하니까 아무래도 성경을 베껴쓴 노트가 악필을 보강하는데 일조를 하는 듯해서 볼때마다 기분이 상쾌하다...
 
 
 이제 이 커다란 사업이 끝나면 어떻게 남은 시간을 할애할까?
영어 성경필사에 도전? 나는 무엇이든 도전했다가 성공한 예가 없어서 정말 두렵지만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남은 시간 반드시 성공해서 베껴쓴 성경을 이쁘게 제본해서 소장하고 싶다.
 
오늘은 여기도 이슬람의 축제일이라서 연휴 첫날이다. 오전 일을 마치면 아부다비를 가서 필기용 잉크며 볼펜이며 만년필을 구할까 한다.
 
아부다비를 간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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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7일 목요일

성경 필사- 85% 깃대가 보인다.

구약성경






아무 생각없이.. 어떤 계획도 없이 일단 시작을 했다.    성경필사.성경필사...

얼마나 길고 얼마나 어려운일 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인터넷검색을 통해서 남들이 필사에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막연하고 무식하게 성경필사를 시작 했으니.

시작일: 2015년 2월 2일 이고 오늘이 2015년 8월 27일이니 6개월 하고 25일이 지난 셈이다. 총 206일 중 휴가기간 14일을 제외하고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평균 3~4시간정도의 집중적으로 베껴쓰기를 했다.

구약성경,신약성경
성경의 절수를 계산하니까 신 구약 합하여 총 29,830절인데.  오늘까지 25,315절 약 85 %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약 2개월 후 2015년 10월 중순 정도에는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만년필도 여러가지 (가격은 저렴하지만)를 구입해서 내 성격에 맞는 놈을 찾고자 했고, 만년필에 잉크 주입하는 방법을 몰라서 나름 궁리에 궁리를 해서 만년필에 주삿기를 이용하여 잉크를 충진하여 사용하기도 했다.

어떤이는 성경필사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만한 것이 못된다고 했지만 나는 우직하게 미련하게 시작을 했고 지금 종착역을 향해서 가고 있다.

필사를 하면 글씨체가 바뀌려니 했는데 아무래도 글씨는 그냥 예 그대로  지렁이 춤추듯 방언글씨체 그것이다.  내가 쓰고도 다시 읽어보면 무슨 말씀을 베꼈는지 알 길이 없을 정도 이지만...

이 성경을 마치면 또 무엇을 할까?
영어 성경을 필사하고 싶다. 영어성경을 한글과 함께 하는 것이 좋을지 한영을 혼합하여 하는 게 좋을 지 그것이 궁금하다. 그러나 한글 성경 필사를 완성하는데도 무지 어려웠다고 생각 하는데 만약 다시 도전한다면 , 가능할 지 모르겠다.

구약성경, 신약성경

일단 지금 필사를 진행하는 것을 완주하는데 깃대가 보이니까 암튼 그 깃대를 향하여 매진 할 것이다.

책상에 앉아 10분도 진득하게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을 이번 6개월 여동안의 성경필사는 나에게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내 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다.

비록 내가 글을 베껴쓰고 나서 내가 읽어도 무슨 글자인지 알아 볼 수는 없지만 .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성경필사[방언글씨체] - 2015년 2월 2일로부터 113일째


성경필사-
성경필사를 시작할 때 정말 내 성격으로 봐서 과연 며칠이나 베끼다가 중단할 것인가?  아니면 며칠이나 견딜까 심히 우려되고 걱정되면서 시작한 성경필사.

그런데 그런데 지금 진행상황을 보면 불가능할 것도 없을 것 같다.

2015년 2월 2일부터 오늘 2015년 5월 25일까지 113일째 중단없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으니 말이다.

아니 오히려 속도가 더 붙는 것 같은 최근의 상황이다. 매일 2~3시간은 족히 매달리고 있으니 습관도 이제는 제대로된 습관이 붙은듯 하다.

만년필사랑..
만년필에 잉크 리필하는 재미는 덤이다. 파카 만년필인데 잉크 리필 컨버터의 용량이 1ml이다.      A4용량 8페이지를 기록하고 나면 리필해야 한다.      리필하는 일이 쉽지가 않아서 주사기를 구입하여 주사기를 통하여 리필하고 있다.   주사기로 리필하는 것은 무척 쉬운 것이어여 잉크 리필할 때의 기분도 재법 쏠쏠하다.     

보통 하루에 한번씩은 리필을 하고 있으니 리필하면서 잠시 글쓰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책 한권 한권을 마치고 그것을 모아 크립에 묶다보면 왠지 뿌듯한 그런 느낌이 나는것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성취감이다.

성경필사.
내게는 정말 벅차고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진행해 나가는 동안 외출도 텔레비젼이나 뉴스 보는 것 까지 포기해 가면서 꼬박 책상에 앉아서 성경을 베껴 나가는 일은 정말 보람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순서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 사도행전을 가고 있으니 오늘까지 진행한 수량은 

     신 구약 합하여 총 1,189장 및 26,156장 이고 
          지금까지 기록한 수량은   436장 및  14,121절을 기록하여 절수로 계산하니 
       약 53% 가 진행되었다. 정말 내 능력으로는 대단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당초 목표는 글씨체를 고쳐 보려고 시작한 일이지만 성경필사를 진행함에 따라 완주해야 한다는 조급함과 두려움에 글씨체는 오히려 더 악필로 진행되어 가고있지만 그래도 이 많은 수량의 하나님 말씀을 한 글자 한 말씀도 빼먹지 않고 그려나가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여간 자랑하고 싶은 일이 아니다.

.

목표는 금년 10월 말이다.
어떻든 이것을 이겨 나가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완성 할 것이고 완성 할 수 있다.

한글자 한글짜 채워나가는 것 또한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방언글씨체 일지라도.

내 스스로에게 박수갈채를 보낸다.


2015년 5월 2일 토요일

더디지만 그러나 꾸준하게

약 3개월에 걸쳐 작성되고 있는 성경필사

휴일이면 잠이나 잘려고 했던 나를 3개월동안 단 하루를 빼지 않고 더디지만 빼꼭히 성경을 복사하는 중이다

벌써 3개월이라니.. 
지금 보여진 이 성경 필사본은 그래서 귀히 생각이 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저절로 나게 만드는 내 인생의 역작(?) 중의 역작이다.

만년필의 잉크가 잘 안나와서 만년필 탓을 해 보기도 하고 만년필에 잉크리필 하느라고 온통 책상머리를 튕겨나간 잉크로 범벅을 하면서 그래가면서 만년필 하고도 친해지고 그리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자꾸 버릇처럼 앉고싶어지니 이제 비로소 성경 필사에 인박혀 가고 있는 듯 하다. 

성경필사 복사본을 완성한다면 정말 뿌듯한 내 하나의 소장품이 될 듯 싶어서 그 깃대, 푯대를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더디지만 쉬임 없이 가고가야 겠다. 이제 책이 하나씩 쌓여가니까 그런데로 모습이 하나씩 잡혀 간다고 할까?

그래서 퇴근시간이 기다려지고, 잠자는 시간이 아깝고, 진작이렇게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버릇을 들였더라면 지금쯤 뭐 하나는 이루었을텐데..

하긴 그래 봤자 이제 3개월이다. 
하지만 3개월에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따라 바뀌고 그러다보면 [남은 내 인생이 얼마안남았지만]  내 인생이 바뀔터이다.

2015년 4월 28일 화요일

성경필사-방언글씨로 베껴가는 성경


약 25%의 진도를 지나니까 제법 그럴듯한 수량이 채워지고 있다.

새벽 눈을 뜨면 새벽3시 또는 4시다. 이시간 간단한 세면을 하고 그리고 책상에 앉아서 식사시간까지 1~2시간을 베껴 쓸 수 있다.

그리고 일과를 마치고 나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서 씻고 나면 7시쯤된다.  여기서도 약 1시간쯤 성경을 쓰다보면 금새 졸음이 쏟아진다.  간단히 한시간쯤 잠을 붙이고 나면 다시 9시다 . 책상머리에 앉아서 성경을 베껴쓰는 일이 한시간 두시간은 이제 그리 어려운일이 아니고 인박혀가는 중이다.  

비록 방언글씨체 이긴 하지만 여럿을 모아 두니까 그런데로 마음이 뿌듯해진다. 글씨가 이쁘지 않으니 그것을 커버하는게 원고지의 역할인듯 하다.  성경필사 원고지를 내 나름대로 
만들어서 시작행을 별도의 색깔을 칠하고 글자 한자 한자를 원고지로 만들었으니 아무리 방언글씨라해도 먼리서 보면 정돈된듯 해서 조금 위안이 된다.

복사하는 내내 시산이 부족하다는 , 정말 지나간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든다.
아마 이 성경책 66권을 온전히 필사를 하고 나면 글씨도 조금은 교정될것 같고 또한 내 자신이 많이 정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부지런히 중단없이 계속 해야겠다. 비록 방언체일지라도.....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성경필사-방언글씨로 성경베껴쓰기

성경필사-사막의 모랫바람과 함께하는 성경베껴쓰기

성경은 왼쪽 종이책보다 오른쪽 디지탈책이 좋다. 아애피드 mini


나는 아람에미레이트의 한 공사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글씨가 너무나 악필이어서 회사의 높은 분들에게 결재 받을 때면 항상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너무 악필이기 때문이다.  

방언글씨- 내가써놓고 내가봐도 알아볼 수 없는 악필이니 나의 글씨체가 바로 방언글씨체라 할수 있겠다..

그래서 이러구러 생각하다가 성경을 필사하기로 마음먹고 2015년 2월2일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성경을 필사했던분들의 경험담이랄까 뭐 방법들을 찾다가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그런데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쓴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내가 모르는 바가 아니다.
왜냐하면 나는 글을 쓴다는 것이 어릴적 국민학교(초등학교)에 다닐때 일기 과제조차  선생님한테 보여드린 기억이 없을 정도로 글쓰는데에는 영 .엉망이다. 더구나 글을 읽는것은 더욱 게으른 사람이라서 그 흔해 빠진 썬데이서울 한권 진득하게 읽어본 적이 없는 나다.

그런데 
이 엄청남 사업을 한다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일딴 시작을 해보았다. 일도 못한 사람이 연장 탓을 한다고 볼펜을 갖고 시작을 했는데  그 알량한 글씨체가 더욱 엉망진창인 글씨가 되는 듯했다. 그리고 어떻게 어디에 기록할 것인가가 성경필사를 시작하고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볼펜을 준비하고
어떤것으로 쓸 것인가..
여기 공사장은 볼펜하나를 구할려면 최소한 100KM를 나가야 볼펜을 구할 수 있다. 그나마 좀 골르려면 아부다비까지는 나가야 한다. 그래서 볼펜을 수집(?) 하기 시작했다. 볼펜이 있어야 할 것이니까..

원고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쉽게 구할 수 있는것이 A4용지 이다. 그래서 A4용지에 줄을 만들어서 프린트해서 사용해 봤다. 한 페이지에 896자의 글짜를 기록할 수 있는 원고지까지 만들었으니 참 신통망통하다.

성경필사 원고지
페이지 쓰기 시작할때 상단에는 날자와 시간을 기록하고
 페이지를 마치고서도  날짜와 시간기록


그럭저럭 1개월이 지나고 그리고 2개월까지도 잘 버티고 잘 이겨내고 있으며 성경을 필사하는데 필요한 기간이 얼마나 소요될 것인지를 가름할 수 있을정도로 데이터가 축적이 되었다.

새벽에 기상과 함께 1시간~ 2시간, 일과 후에 1시간~2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성경필사를 계속했다. 항상 무슨 일을 할라치면 꼭 방해 세력이 있기 마련, 그것을 마귀가 역사한다고 하던가?   가끔은 직원 회식을 하는데 그런날은 어김없이 3~4시간을 허비하고 리듬이 깨지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두어차례의 회식자리에 참석하였건만 성경쓰기는 계속할 수 있었던것은 귀하고 좋으신 성령님의 도우심이 아니였을까?

여기는 금요일이 휴일이다. 휴일에는 집중적으로 성경필사를 했다.  
선하신 하나님께 불경스럽다 할지라도 웃통을 벗어던지고, 졸음이 찾아올 때에는 속기로 기록하고 나면 내가 읽어도 무슨 말씀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글을 쓰면서 나는 몇번의 휴일을 거쳤다.  악필, 나의 그 악필을 방언글씨라 칭했다. 내가 알아볼 수 없으니, 그야 말로방언글씨인 셈이다.

그리고 생각다 못해서 만년필을 구하여 사용한다면 글씨를 더 예쁘게 쓸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머나먼 아부다비까지 가서 만년필을 하나 구했다. 그런데 만년필은 말그대로 만년동안 쓰는 필기구가아니란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하면 나는 한심한 인간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왜냐면 낼모레 7순인데 도대체 만년필을 첨 만져 봤으니 말이다.

잉크를 담는 만년필 컨버터를 끼우고 갈고 잉크를 리필하는 등 도대체 만년필 하나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으니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왔던가 하고 자조섞인 푸념을 했다. 
잉크카트리지하나를 갈아끼우면 896용지 10~12페이지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니 이 잉크의 카트리지가 장난아니게 많이 소요되는 것이다. 

그래서 궁리끝에 주사기를 사서 잉크리필을 하기로 작정하고 또 장장 100km 를 달려서 주사기를 구했는데 잉크리필이 정말 생각만큼이나 잘 되었다. 

파카 만년필을 구했다.

이제 원고지도 준비되고 만년필도 잉크도 준비완료되었다.  공정표를 만들어야 하겠다.

그래서 지금 약 2개월 동안의 성경필사를 통해서 얻은 자료를 가지고 공정표를 만들어 봤더니2015년 9월 22일 이면 성경 베껴 쓰기를 완성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각 책의 장과 절수를 정리하고 거기에 맞는 계획표를 오른쪽에 만들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정말 신기한 것은 내가 금요일을 집중적으로 성경필사를 하기로 작정을 했는데 금요일 (휴일) 하룻동안에 무려 30여쪽(896자x공글자율 60%x30페이지=16,000여 글자)을 기록하는데도 머리에 쥐가 날듯도 하고 허리가 끊어질 듯 할터인데도 정말 정신도 맑고 힘에 크게 부치지도 않는 다는 것이다.

나는 2015년 9월이 무척 기다려진다. 더 앞당길 것 같기도 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