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일 토요일

더디지만 그러나 꾸준하게

약 3개월에 걸쳐 작성되고 있는 성경필사

휴일이면 잠이나 잘려고 했던 나를 3개월동안 단 하루를 빼지 않고 더디지만 빼꼭히 성경을 복사하는 중이다

벌써 3개월이라니.. 
지금 보여진 이 성경 필사본은 그래서 귀히 생각이 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저절로 나게 만드는 내 인생의 역작(?) 중의 역작이다.

만년필의 잉크가 잘 안나와서 만년필 탓을 해 보기도 하고 만년필에 잉크리필 하느라고 온통 책상머리를 튕겨나간 잉크로 범벅을 하면서 그래가면서 만년필 하고도 친해지고 그리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자꾸 버릇처럼 앉고싶어지니 이제 비로소 성경 필사에 인박혀 가고 있는 듯 하다. 

성경필사 복사본을 완성한다면 정말 뿌듯한 내 하나의 소장품이 될 듯 싶어서 그 깃대, 푯대를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더디지만 쉬임 없이 가고가야 겠다. 이제 책이 하나씩 쌓여가니까 그런데로 모습이 하나씩 잡혀 간다고 할까?

그래서 퇴근시간이 기다려지고, 잠자는 시간이 아깝고, 진작이렇게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버릇을 들였더라면 지금쯤 뭐 하나는 이루었을텐데..

하긴 그래 봤자 이제 3개월이다. 
하지만 3개월에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행동이 따라 바뀌고 그러다보면 [남은 내 인생이 얼마안남았지만]  내 인생이 바뀔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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