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영어 성경필사- Bible transcription (Hand write) 이제 시작이다.

내친김에 영어 성경필사?

이것을 가재 잡고 또랑치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 일타 삼매라고 할까?

성경을 베껴 쓴다는게 그 길고 긴 시간을  허비하면서  베껴 쓴다는 것이 무모하기 짝이 없고  어리석은 일 같아 보여도 그래도 나는 해 냈다는 것이다. 약 9개월에 걸쳐서 해냈더니 또 욕심이 생긴거다.

영어 성경 필사? 어쨌거나 한번 해본 경험이 있으니 두번은 쉬울 것 같아도 어쩌면 현깃증이 날 정도라. 그래도 사막에서 형무소와 같은 울타리 안에서 딱히 마음을 잡고 시간을 보낼 만한 꺼리 (장난꺼리, 소일꺼리)가 없는거다.

그래서 다시 도전 해보는데 영어 성경을 한번 도전해보자 했다. 그러니까 한글 성경 필사가 끝나던날 2015년 10월 25일 시작해서 오늘 11월 11일 까지 약 18일 동안에 창세기 그러니까 Genesis 를 끝냈다.

성경을 베껴 쓴다는게 눈이 피곤해지는 것은 물론이지만 영어의 경우 아는 단어의 수가 많지 않아서 보고 베끼는게 아니라 그리는 것이니 한글에 비해서 소요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한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서 알아보아야 할 것인데 나는 오로지 복사하는데에 목표가 주워져 있기 때문에 단어를 찾아보는 것은 아예 단념하고 베껴 쓰고 있다.

그럼 과연 성경 66권을 완전히 베껴 쓸경우 얼마나 시간이 소요 될까 하고 대략 표를 만들어 봤다
        (그림- 성경베껴쓰기 계획표)


이 표에 의하면 아마 2016년 12월쯤에는 성경 66권을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글성경의 경우 약 9개월이 소요되었는데 영어 성경은 약 13개월이 소요 될듯 하다.

그런데 또랑치고 가제잡고, 임도 보고 뽕도 딴다는게 과연 그런가? 그렇다. 
   첫째  하나님 만나는 일이 그 첫번째요..
  둘째 :소일거리가 생겼다.  일과가 끝나고 또는 휴일이면 감옥아닌 감옥에서 살아야 하는데                 이것만한 소일 거리가 없다.
 세째  악필을 교정한다고 했는데 쓰고 또 쓰고   쓰고 또 쓰기를 반복하다 보면 아마 성경을 쓰           기 전보다야 글씨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넷째  만년필에 대한 애정이 꽃이 핀다.   비록 명품은 아닐지라도 이것저것 7- 8개의 만년필             을 구입하기 어려운  사막 한 쪽 구석에서  어려구려 구해서 사용하다 보니 잉크도 필요             하고 잉크 넣는 법도 알아야 하고 이럭 저럭 싸우다 보니 벌써 만년필에대한 애정이 생겼            다.
  다섯째 아마 영어 성경을 쓰고 또 쓰다보면 영어도 굉장히(?) 아마 굉장히(?)  정말이지 무쟈              게(?) 친해 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이번 약 18일 동안 창세기(GENESIS)를 끝             내면서 부지 부식간에 알게 된 사연이다.


 성경 필사의 유익은 가재 잡고 또랑치는것이 아니라 , 뽕따러 가서 임까지 보는 것 정도가 아니라. 아마 강원랜드 가서 한번에 잭팟을 터트린것과 비교할 바도 아니다.

      왼쪽그림       2015년 10월 25일 
      오른쪽 그림  2015년 11월 11일 

왼쪽 글씨와 오른쪽 글씨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 재밌는 일이다.

습관이 바뀌었다. 일단 일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 오거나 , 잠에서 깨어나면 일단 책상에 앉아서 성경말씀을 베끼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 이다. 진작에 이런 것을 알았더라면, 그래서 영어 성경을 베껴썼더라면 외국인 들과 업무처리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을 생각하니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급해지기만 하다..

한번 해 봤다. 한글 성경 베껴쓰기... 이제 창세기를 끝내면 그 이외의 성경책을 얼마만한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공정표를 나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성경 필사는 성공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휴가간 동료직원이 복귀하면 잉크 다운 잉크가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올 것이다. 형형 색색의 잉크로 성경을 베껴 쓴다면 이 또한 멋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이제 이곳에도 
밤에는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날씨가 가을 날씨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 에어컨 바람 쬐지 않아도 될 것이니 이 때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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